위스키 바이알이라고 하면 생소한 경우가 많아,
제작과정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립니다.
먼저, 위스키를 소분할 병을 구입합니다.
보통 시약 등을 보관하는 유리 바이알을 많이 사용합니다.
음료에 사용하는 병은 보통 200미리를 훌쩍 넘고,
플라스틱이거나 뚜껑이 견고하지 않아
매니아층 사이에서는 비싸도 실험용 기자재인 바이알을 사용합니다.
바이알은 흐르는 물에 한번 세척하고 끓는 물에 소독 후 사용합니다.
2~3분간 끓여준 뒤, 한번 뒤집어서 물을 제거해주면
병이 달궈져서 금방 안쪽의 물이 증발합니다.
소분할 위스키와 계량컵을 준비합니다.
첫 소분 대상은 제임슨 스텐다드(Jameson Standard, 블렌디드 위스키, 40도) 입니다.
아이리쉬 위스키로 단식증류기로 세 번 증류하고 오크통에 6년 숙성하였으며
피트(이탄)처리를 전혀 하지 않아 굉장히 부드러운 위스키입니다.
아이리시커피의 원재료로도 쓰이며,
40도의 알콜 도수를 가지고 있지만, 알콜의 강한 향이 적고 목넘김이 부드럽기 때문에
알콜과 친해져야 하는 위스키 입문자에게 적절한 위스키입니다.
계량비커로 각각의 바이알에 소분합니다. 몇 ml 씩 더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
다음 소분할 대상은 디사론노 (Disaronno, 아마레또 리큐르, 28도) 입니다.
이 친구는 분류상 위스키에 포함되지 않고, 리큐르에 속합니다.
달콤 씁쓸한 아몬드 풍미의 리큐르입니다.
(아마레또 리큐르 중 제일 고급입니다.)
살구씨 오일 및 17가지 허브와 과일 에센스로 만들어지고
단독으로 마시기보다는 칵테일 부재료로 널리 쓰입니다.
30ml 바이알에 넣고 소분합니다.
30ml 정도면 2~3잔 정도 칵테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짐빔 (JimBeam, 버번 위스키, 40도) 입니다.
미국의 대중적인 버번 위스키로, 옥수수를 주제료로 증류하는 술답게 단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위스키 입문 및 칵테일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이 친구는 50ml 소분 합니다.
다음은 글렌피딕 15년 (Glenfiddich 15Y, 싱글몰트 위스키, 40도) 입니다.
게일어로 Glen(계곡), fiddich(사슴) 즉, 사슴의 계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번 오크 베럴, 쉐리 오크 베럴에서 각각 15년 숙성한 위스키를
솔레라 벳에서 3개월 이상 블렌딩하여 출시합니다.
섬세한 맛과 향 때문에 초급중급 골고루 사랑 받습니다.
소분한 바이알 뚜껑이 혹시 풀리지 않을까, 김이 새지 않을까
파라필름으로 감아주고,
라벨을 출력해서 병에 붙여 줍니다.
네임팬으로 써서 붙이는거보다는 힘들지만 확실히 분위기가 납니다~
그리고 각각 지퍼백에 담아 전달합니다~
2차 때는 조금 더 비싼(?) 녀석들로 준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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